10살 형과 1살 동생을 키우며 알게 된 9년의 차이

첫째를 키울 때만 해도
제가 다시 아기를 키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첫째는 어느덧 10살이 되었고,
저도 자연스럽게 아기 육아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다시 아기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10살 형과 1살 동생.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내가 첫째 때도 이랬나?”

“9년 사이에 이렇게 많이 달라졌나?”

처음에는 단순히 육아용품이 달라진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둘째를 키워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9년 전과 지금, 육아 용품부터 달라졌습니다

첫째를 키울 때도 육아용품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다양한 제품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둘째를 키우면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들을 보면
“이런 게 예전에도 있었나?”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분유를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
분유를 타고 보관하고 데우는 과정도 그렇습니다.

분유 제조기나 분유 워머처럼
엄마의 수고를 조금 덜어주는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육아의 한 부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첫째 때는 조금 불편해도
“아기를 키우려면 원래 그런 거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키우면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엄마가 조금 편해지는 것이
꼭 게으른 육아는 아니라는 것.

엄마가 덜 지치고 여유가 생기는 것도
육아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 혼자 하는 육아라는 생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첫째를 키울 때는
육아의 중심에 엄마가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엄마가 해야 하는 일이 많지만,
둘째를 키우면서는 아빠의 육아 참여가 훨씬 자연스러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저귀를 갈고,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외출 준비를 함께 하는 것.

이런 일들이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나누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9년 전의 저였다면
“아기를 키우는 건 원래 엄마가 더 많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혼자 잘 해내는 것보다
가족이 함께 아기를 키우는 것이 훨씬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육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도 달라졌습니다

첫째 때는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웠습니다.

특히 주변에서
“아기는 100일까지는 밖에 데리고 나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조금만 어려도
괜히 밖에 나가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키우면서 주변을 보면
아기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외출하는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물론 아기의 건강 상태나 계절, 장소 등에 따라
주의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의 생활 방식 자체가 많이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아기를 키우면서도
엄마의 일상과 생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식과 먹거리에 대한 정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첫째를 키울 때 제가 알고 있던 이유식 정보와
둘째를 키우면서 접하는 정보도 꽤 달랐습니다.

이유식을 언제 시작하는지,
어떤 순서로 먹이는지,
새로운 음식은 어떻게 시도하는지 등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모들이 접하는 육아 정보가 정말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알레르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면서는

“내가 첫째를 키울 때와는 정말 다르구나.”

싶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육아를 하면서는
예전에 알고 있던 방법만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현재의 공식적인 권고나 전문가 정보를
그때그때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였던 경우도 많았는데,

지금은 직접 찾아보고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육아용품 가격도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둘째를 준비하면서 또 한 번 놀랐던 것은
육아용품의 가격이었습니다.

유모차부터 시작해서
아기 침대, 카시트, 수유용품, 생활용품까지

“아기를 키우는 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드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첫째 때도 분명 육아용품을 많이 샀는데
9년이 지나 다시 보니
종류도 많아졌고 가격대도 다양해졌습니다.

그래서 둘째를 키우면서는
무조건 비싼 제품을 사기보다는

정말 우리 집에 필요한 것인지,
실제로 자주 사용할 것인지,
없어도 되는 물건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9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사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육아용품도, 육아 정보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첫째를 키울 때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아기를 위해서라면
엄마가 조금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키우면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행복하고 편안해야
아기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애쓰기보다는
지치지 않고 오래 육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아도 괜찮다는 것.

9년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둘째를 키우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10살 형과 1살 동생

그리고 무엇보다
9년 터울 형제를 키우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이것입니다.

첫째가 아기였을 때와
둘째가 아기인 지금은

아이를 바라보는 제 마음 자체가 조금 달라졌다는 것.

첫째에게는
하나부터 열까지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둘째에게는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10살 형이 1살 동생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9년이라는 나이 차이만큼
두 아이의 세상은 정말 다릅니다.

하지만 둘이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차이가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앞으로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생각을 계속하게 될 것 같습니다.

“9년 전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구나.”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9년 전의 육아와
지금의 육아를 하나씩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첫째를 키웠던 엄마에게는
“맞아, 나도 그랬지.” 하는 기억이 되고,

오랜만에 다시 아기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아이의 터울이 큰 엄마들에게도

“나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이 드는 게 아니구나.”

하는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시작한 육아.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조금 편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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